효성이 2011년 3300만달러에 사들인 굿이어 애시보로공장 토지및 건물소유주가 효성이 아닌 굿이어로 밝혀진 가운데, 효성이 2006년 굿이어로 부터 8천만달러에 매입한 타이어코드지 공장 4개중 1개는 철거하려던 공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효성은 지난 2006년 9월 7일 증시공시를 통해 '굿이어 자회사인 유티카의 지분 백%를 인수하며, 향후 유티카를 통해 알라바마주의 디케이터 생산설비를 인수하고, 브라질 아메리카나 및 룩셈부르크 콜마버그에 소재한 공장도 현지법인을 설립, 인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습니다. 또 동시에 굿이어에 32억달러의 타이어코드지를 장기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언론도 2006년 9월 중순 '굿이어가 유티카등 미국소재 2개공장과 브라질, 룩셈부르크등 4개공장을 8천만달러를 받고 효성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효성의 2006년 사업보고서 확인결과 효성은 2006년 12월 22일 효성USA를 설립해 뉴욕주 유티카와 알라바마주 디케이터등 2개공장인수에 570억원, 2006년 10월 27일 효성룩셈브루크를 설립해 룩셈부르크 콜마버그공장인수에 161억원, 2006년 12월 22일 효성브라질을 설립해 브라질 아메리카나공장인수에 44억원등 모두 775억원, 미화 8천만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8천만달러인수의 모체가 됐던 뉴욕주 유티카공장은 3.6에이커규모에 공장건물이 30만스퀘어피트, 약 8400평규모였지만 1908년 지어진 건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유티카시당국등에 따르면 굿이어는 1990년대말 이 공장 철거를 추진, 환경영향평가등을 받아 2000년 철거허가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공장은 철거되지 않았고 철거까지 고려할 정도로 노후한 이 공장은 2006년 12월 29일 건축98년만에 효성에 인수됐습니다. 효성도 이 공장을 인수한뒤 건물붕괴등을 우려해 지붕등에 대한 구조진단을 받았을 만큼 안전문제를 염려했습니다
효성은 이 공장 인수뒤 약 4년만인 2011년 1월 공장을 폐쇄했으며 인수 3년차인 2009년께 공장인력은 52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효성은 공장 폐쇄뒤 임대료라도 받기 위해 임대를 추진했지만 입주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효성은 이 공장을 2년여간 비워두다 2013년 4월 18일 펜실베이니아주 스류베리소재 한 회사에 22만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지 3.6에이커, 건평 8400평규모의 대형공장 매각가격이 우리돈 3억원도 안된다는 사실은 이 공장이 얼마나 노후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매각 이듬해 2014년 8월 유티카시 당국은 이 건물 각층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등 붕괴위험이 심각하다며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효성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은 굿이어에 570억원을 지불하고 이 유티카공장과 디케이터공장등 2개 공장을 매입했습니다. 유티카공장과 디케이터공장을 통째로 사들임으로써 이들공장의 개별가격은 산출할 수 없지만 매입액을 반분하면 285억원, 디케이터공장매입에 더 많은 돈이 들었다고 가정하더라도 570억원중 수백억원을 들인 공장의 부동산은 3억원이 안됐습니다. 과연 기계설비가 얼마에 팔렸는지 알 수없지만 효성이 큰 손해를 본 것은 분명합니다.
디케이터공장도 1927년 지어진 공장으로 굿이어가 1933년 매입해 타이어코드지를 생산하다 73년만에 효성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건물은 34에이커에 건평 22만스퀘어피트 규모입니다. 당초 효성은 2007년부터 타이어코드지를 생산한다고 밝혔지만, 불과 1년 6개월뒤 타이어코드지 생산설비인 케이블코더머신 24대를 베트남공장으로 이전했습니다. 타이어코드지 생산은 2년도 못돼 중단하고 현재는 차량용 카페트 생산공장으로 변경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효성이 3300만달러를 투입해 2011년 매입한 공장은 물론 2006년 570억원을 투입해 매입한 공장도 지어진지 백년, 80년된 노후공장으로 불과 4년만에 폐업했고, 그중 유티카공장의 부동산은 3억원도 안되는 가격에 매도됐음은 이들 공장인수가 킥백의혹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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