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지함 떠나 교수됐던 함익병 원장이 다시 개원을?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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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은 왜 나오게 됐나.
“정확하게 말하면 해고된 거다.” 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한 답변이었다. 그는 ‘괜찮다’며 미소를 지었다. “병원 수익이 문제였다. 대학병원이긴 하지만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하길 기대했는데 잘 안됐다.”
하루에 40~5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레지던트도 없이 혼자였다. 매달 성적표가 날아들었다. 피부과 총 수익은 매달 3000만원 미만. 이것저것 빼고 교수 월급이 겨우 남았다.
제일병원 피부과는 함익병 원장이 부임하기 전 몇 달간 공석이었다. 한 명 있던 교수가 이미 퇴사한 상황에서 그에게 교수 제안이 들어왔다. 개원가 다크호스가 전세를 역전시켜주길 바란 것이다.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이유는.
“대부분이 돈이 안 되는 보험환자였다.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미용환자를 봐야 하는데 그들은 대개 퇴근 이후에 온다. 그러나 대학병원은 4시 반이면 접수가 마감되니 접근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피부과 직원만 남아 야간진료를 하자고 할 수도 없는 시스템이었다.”
-해고 통보를 받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당황스러웠다. 만약 월급이 끊겨 생계가 위태로운 상황이면 절박하겠구나 싶었다. 이전엔 노동자와 고용인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 못했는데 이제 정리해고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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