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3, 2013

“불교 들어간 나라 다 못살아” 목사 설교 … 조계종 큰 반발 [중앙일보] 장경동 목사, 종교 비하 파문 2008.08.26


“불교 들어간 나라 다 못살아” 목사 설교 … 조계종 큰 반발 [중앙일보]

장경동 목사, 종교 비하 파문


2008.08.26
 
 ‘종교 편향’ 문제로 27일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있는 불교계가 장경동(대전 중문침례교회 담임·사진) 목사의 ‘불교 비하’ 발언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2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는 각종 종교 편향 사례와 함께 장경동 목사의 사진과 불교 비하 발언을 담은 패널이 큼지막하게 세워졌다. 

잦은 방송·강연 활동 등으로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목사’로 알려진 장 목사는 지난 11일 미국의 뉴욕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집회의 설교에서 “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 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며 “원불교나 통일교도 만들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불교 비하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또 “스님들은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며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염두에 둔 듯 “(나의 이런 발언이) 불교를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장 목사는 지난 2월 ‘CBS 파워특강’에서도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의 내용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스님은 제일 회개시키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불교계는 “이웃 종교 간 갈등과 대립을 조장한다”며 공식적으로 항의, 담당 PD의 사과를 받아낸 바 있다.

장 목사의 ‘불교 비하’ 발언에 대해 조계종 대변인 승원 스님은 “종교인이, 더구나 목사님이 타 종교에 대해 그렇게 표현한 것은 무척 실망스럽다. 타 종교는 이해와 존중의 대상이다. 자신의 종교를 내세우기 위해 남의 종교를 무시하는 건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