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29, 2014

[종교, 아 그래?] 성경, 개신교는 66권… 가톨릭은 왜 73권일까?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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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29 03:02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문서 번역본 입장 차이

토빗기, 유딧기, 마카베오기 상·하,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2005년 천주교중앙협 새 번역 성경 기준).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경을 펴 놓고 목차를 비교해 보면 가톨릭 성경에는 있고, 개신교 성경에 없는 책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약은 똑같이 27권이지만 구약은 가톨릭이 46권, 개신교가 39권이다. 그래서 가톨릭 성경은 73권, 개신교는 66권으로 권수가 다르다.

그리스도교 구약 성경의 모체인 히브리어 문서의 번역본 중에 '70인 경(經)'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기원전 3~기원후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에서 이스라엘 민족 12지파(支派) 대표 72인이 당시 널리 통용되던 그리스어로 번역하며 집성되기 시작했다. 히브리어에서 직접 옮긴 그리스어본 39권에다 히브리어본이 없지만 널리 읽혔던 토빗과 유딧 등 다른 여러 권도 포함돼 총 46권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다. 히브리어본이 없는 문서들은 대부분 유대 민족 수난기인 기원전 200년~기원후 100년 사이 쓰였다. 그러나 기원후 4세기쯤 정립되는 유대교 정전(正典) '타나크(Tanakh·히브리어 24권)'는 히브리어본이 없는 문서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 그리스도교 세력이 확장되며 정경(正經) 범위 논란도 커지던 시기에 성 제롬(예로니모 혹은 히에로니무스·348~420)이 완성한 라틴어 번역본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정본인 '불가타(Vulgata)본'이다. 그가 애초에 '70인 경'을 저본으로 했으므로 불가타본 구약도 총 46권이 됐다. 397년 카르타고 공의회에서도 '70인 경'에 따라 구약 목록을 46권으로 확정했지만 논란이 끝난 건 아니었다.

16세기 이후 종교개혁기, 루터 등 종교개혁자들은 히브리어 사본이 있는 39권만을 구약 정경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반해 로마 가톨릭은 16세기 중반 트렌트 공의회에서 불가타본 구약 46권 전체를 정경으로 재확인했다. 히브리어본이 없던 7권을 '제2경전'으로 구별하면서도 똑같이 신의 영감을 받아 쓰인 성경으로 본 것이다.

현재 그리스도교에서는 로마 가톨릭, 성공회, 정교회, 루터교회 등이 이 7권을 '제2경전' 등으로 분류하며 존중한다. 대부분 개신교는 이 7권에서 보편적 사랑과 긍휼보다 유대 민족주의와 인과응보식 정의의 강조가 지나치다고 보며 정경 외의 책, 즉 '외경(外經)'으로 분류한다. 지역별 정교회에 따라서도 이 분류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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